KOSPI +17.91% 사상 최대 폭등 분석 (삼성전자 005930·SK하이닉스 000660) — 7/31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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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17.91% 사상 최대 폭등 분석 (삼성전자 005930·SK하이닉스 000660) — 7/31 기준

코스피가 7/31 하루 만에 1,001.89포인트(17.91%) 폭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역대 최고 일일 상승률을 쓴 배경, 외국인 역대 최대 순매수의 의미, 그리고 8월 투자전략까지 데이터로 정리했다. 이 글은 수집된 373개 경제 뉴스 중 주식·증시 관련 149개 기사를 최소 6개 언론사(연합뉴스·한국경제·서울경제·뉴시스·전자신문·중앙일보·머니투데이 등) 관점에서 교차 분석한 결과물이다.

1. '분노의 대반격' — 하루 1,001p가 남긴 숫자들

2026년 7월 31일, 한국 증시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통째로 다시 썼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17.91%) 급등한 6,595.45로 마감하며 일일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상승률 기록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30일의 11.95%였고, 종전 상승폭 기록은 지난 6월 9일의 612.52포인트였다. 이날 하루의 상승폭은 그 두 기록을 동시에 넘어섰으며, 장중에는 6,630.77까지 치솟아 상승률이 18%를 넘어서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장면을 '분노의 대반격'이라고 표현했다. 1.15% 오른 5,657.79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10분도 채 안 돼 상승률 10%를 넘어섰고, 이후 일관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직전 3거래일(28~30일) 동안 코스피는 총 1,162.19포인트가 빠졌는데, 이날 하루 만에 그 손실의 86%를 회복한 셈이다. 다만 6,595.45라는 종가는 6월 말 대비 22% 낮은 수준이며, 지난 27일 종가 6,755.75보다도 2.37% 아래다.

📊 설명: 7/31 하루 동안 쏟아진 핵심 지표를 한 표로 정리했다. 상승률·상승폭·장중 고점·폭락 회복률·월간 성과가 모두 역대급 수치로 겹쳤다.

지표수치비고
코스피 종가6,595.45전 거래일 대비 +1,001.89p
일일 상승률+17.91%역대 최대 (종전 2008.10.30 +11.95%)
장중 고점6,630.77장중 상승률 18% 돌파
직전 3거래일 누적 하락-17.20% / -1,162.19p28일 -10.84% → 29일 -5.98% → 30일 -1.23%
폭락분 하루 회복률86%1,162.19p 중 1,001.89p 회복
7월 월간 수익률-22.0%역대 3위 (30일까지는 -34.0%로 역대 1위)

이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7월 월간 수익률이다. 30일까지 -34.0%로 역대 최악의 월간 하락을 기록 중이던 코스피는 마지막 거래일 반등으로 -22.0%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역대 3위의 참담한 월간 성적표다. 한국경제는 이날을 두고 "투자자들이 '최고의 하루'로 '최악의 한 달'을 마무리했다"고 표현했다. 필자가 보기에 이 '최고의 하루'와 '최악의 한 달'의 공존이야말로 이번 장세의 본질이다. 폭등을 단독으로 읽으면 안 되고, 52주 범위(3,079~9,386) 기준으로 보면 6,595는 중앙값(6,232)보다 약간 위에 위치한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 폭락의 원인과 폭등의 방아쇠 — AI 회의론이 걷힌 48시간

이번 폭등의 직접적 방아쇠는 미국 빅테크 실적이었다. 더벨은 'AI회의론 걷은 빅테크 실적, 반도체 랠리 재개'로, 서울경제는 '코스피 급반등 이끈 AI 훈풍'으로 같은 사건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과 함께 사무보조 AI 서비스 365코파일럿 이용자 급증을 확인시켜 AI 수익성 논란을 일부 해소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부 AWS 매출이 4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37% 늘어 예상치(31% 증가)를 크게 웃돌았고, 이는 2021년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가장 결정적이었던 신호는 자본지출(CAPEX) 전망이었다. 아마존은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기존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상향했고, 메타도 설비투자 하한선을 올렸으며, MS는 투자 규모를 유지했다. 'AI 거품' 논란 속에서 빅테크 3사의 투자 확대 기조가 재확인되자 시장의 안도 랠리가 시작된 것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5대 하이퍼스케일러와 5년을 기본으로 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고, AI 관련 5개 대형 고객사와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혀 메모리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시켰다.

📊 설명: 7/31 폭등을 이끈 실적·투자 신호들을 기업별로 정리했다. AI 투자 지속성과 반도체 수요를 동시에 확인시켜 준 이벤트들이었다.

기업핵심 지표시장에 준 신호
마이크로소프트365코파일럿 이용자 급증, CAPEX 유지AI 수익성 논란 일부 해소
아마존AWS 매출 422억 달러(+37%, 예상 +31%)CAPEX 2,000억→2,200억 달러 상향
메타설비투자 하한선 상향AI 투자 사이클 지속 확인
삼성전자5대 하이퍼스케일러 5년 다년 계약, AI 고객사 5곳 협상 마무리 단계메모리 품귀가 내년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
키옥시아영업이익 1조2,700억엔(약 11조3,800억원), 추정치 7% 하회장 마감 후 SK하이닉스 ADR 소폭 하락

이와 함께 매도 압력의 근원이 사라졌다는 기대도 폭등을 뒷받침했다. 오픈AI 출신 레오폴드 애션브레너가 이끄는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이니스가 4배 레버리지로 AI·반도체 종목에 집중 투자하다 마진콜 압박으로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시타델에 넘겼다는 소식(월스트리트저널 보도)이 단기 바닥 신호로 읽혔다. JP모간은 이날 한국 증시 리포트에서 "레버리지 ETF의 헤지 물량 매도가 거의 끝났고, 헤지펀드도 약 90%까지 차입 축소를 마쳤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관련주 낙폭을 증폭시킨 부채 축소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강제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3. 수급 대이동 — 외국인 8.7조 귀환, 개인 10조 이탈

이날 시장을 지배한 것은 수급의 극적인 재편이었다. 한국거래소(KRX)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2,197억원을 순매수했고, 넥스트레이드까지 합산하면 약 8조6,000억~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는 외국인 순매수를 8조6,000억원, 한국경제TV는 8조8,043억원으로 보도했는데, 두 언론사 모두 '역대 최대'라고 표현했다. 종전 기록은 2025년 10월 2일의 3조1,400억원이었으니, 이날 순매수는 기존 최고 기록을 두 배 이상 차이로 갈아치운 셈이다.

정반대편에서는 개인이 움직였다. KRX 기준 개인 순매도는 8조2,543억원으로 역대 최대였고(종전 기록 2026년 4월 8일 5조4,161억원), 넥스트레이드 합산 기준으로는 10조4,000억원에 달했다. 서울경제는 "도저히 못 참겠다" 10조 던진 개미라는 제목으로, 파이낸셜뉴스는 "18% 폭등, 돈 복사의 날" 환호 속 "이건 대국민 카지노"라며 탈출을 결심한 개미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연합뉴스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날 반등을 손절 혹은 단기 차익 실현 기회로 인식해 대거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해석했다.

📊 설명: 7/31 유가증권시장 수급을 KRX 기준으로 정리했다. 외국인·개인이 각각 역대 최대 순매수와 순매도를 동시에 기록한 이례적 장세였다.

투자 주체순매수/순매도비고
외국인+7조2,197억원역대 최대 (넥스트레이드 합산 약 8조6,000억~8조8,000억원)
기관+1조1,783억원투신 +1조1,876억, 사모 +5,115억, 연기금 +1,647억, 금융투자 -6,090억
개인-8조2,543억원역대 최대 순매도 (합산 기준 약 10조4,000억원)
외국인 SK하이닉스+3조6,086억원7월 1~30일 -11조원 → 하루 만에 대거 복귀
외국인 삼성전자+2조1,168억원7월 1~30일 -7조원 → 하루 만에 대거 복귀

수급의 방향성은 종목별로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7월 1~30일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1조원, 삼성전자를 7조원어치 순매도했지만, 31일 하루 만에 SK하이닉스 3조6,086억원, 삼성전자 2조1,168억원을 사들이며 방향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현물 기준 개인의 약 8조원 순매도 물량 대부분을 외국인이 소화하고 있다"며 "급등에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 물량을 외국인이 받아내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필자가 보기엔 이 '개인→외국인' 주도권 이전이 향후 몇 주의 핵심 변수다. 개인 매도세가 이어지면 지수 상단이 제한될 수 있지만, 외국인이 8조원대 물량을 소화한 뒤에도 계속 사들일지가 관건이다.

4. 삼전닉스 상한가와 '책임경영' — 종목별 분석

이날 최고의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 대장주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29.95% 급등한 171만8,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자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바뀐 2015년 6월 이후 첫 상한가다. 삼성전자(005930)는 26.81% 오른 26만2,500원으로 상한가에 근접했고, SK스퀘어(402340) 29.91%, 삼성전기(009150) 29.92% 등 시가총액 2~4위 기업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종목은 모두 12개에 달했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도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30 공시를 통해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47억8,564만원에 장내 매수했다(자본시장법상 사전 계획 공시가 면제되는 50억원 미만 규모).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도 7/30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 자사주 약 7억원 규모를 장내 매수하며 책임경영 행보에 동참했다. 중앙일보는 최태원 회장이 이날 주가 급등으로 하루 만에 약 13억원의 평가 이익을 얻었다고 계산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6월 25일 2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를 찍은 뒤 1개월여 만에 132만2,000원까지 밀렸던 터라, 경영진 매수는 '책임경영' 신호로 읽혔다.

📊 설명: 7/31 주요 종목의 등락을 정리했다. 시가총액 상위 초대형주가 가격제한폭에 근접하거나 상한가로 마감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종목종가등락률비고
SK하이닉스(000660)171만8,000원+29.95%상한가, 17년 만·사상 첫
삼성전자(005930)26만2,500원+26.81%상한가 근접
SK스퀘어(402340)+29.91%상한가
삼성전기(009150)+29.92%상한가
코스닥 지수719.76+11.63%700선 회복

이날 '삼전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일 46%에서 31일 51%로 다시 절반을 넘어섰다. 초대형주 쏠림이 심화된 셈인데, 뉴시스는 이를 두고 "선진국 증시 맞나"라며 국내 증시의 극단적 변동성 구조를 지적했다. 코스닥도 11.63% 오른 719.76으로 700선을 회복했지만, 전날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인 644.78까지 주저앉았던 공포장을 고려하면 여전히 취약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기준 코스닥 전체 상장사(1,810여 개) 중 54%에 달하는 980여 개 기업의 PBR이 1배를 밑돌며, 평균 PBR도 0.8배 수준에 머문다. 지수는 폭등했어도 시장 절반은 여전히 '청산가치 이하'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5. 레버리지 규제와 시장 구조 — 변동성을 키운 것들

폭락과 폭등이 며칠 만에 오간 배경에는 국내 증시 특유의 구조적 문제가 자리한다. 뉴시스는 반도체 쏠림 구조와 레버리지 거래, 단일종목 ETF, 외국인 수급이 맞물려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주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31일에는 개장 직후인 9시 6분께 양 시장에서 거의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이런 과열을 잡기 위해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를 본격 시행했다. 투자자의 최소 기본예탁금 기준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3배 높였고, 예탁금 산정 시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 평가액을 제외하고 순수 현금만 인정하도록 바꿨다. 매도 대금 인정 시점도 결제일(T+2일) 기준으로 강화해 당일 매도 후 재매수하는 초단기 회전매매를 차단했다. 규제 시행 첫날인 31일, 반도체주가 25% 이상 급등하고 관련 레버리지 ETF도 50~60% 수익률을 냈음에도 거래량은 급감했다.

📊 설명: 규제 시행 첫날(7/31)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거래량 변화다. 기초자산이 폭등했는데도 거래량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규제의 실효성을 보여준다.

상품30일 거래량31일 거래량감소율
KODEX SK하이닉스 레버리지4억8,889만주1억1,692만주-76.1%
TIGER SK하이닉스 레버리지1억9,853만주5,336만주-73.1%
KODEX 삼성전자 레버리지1억6,197만주4,331만주-73.3%
TIGER 삼성전자 레버리지6,665만주2,060만주-69.1%
14종 전체9억3,297만7,695주2억4,192만7,900주-74.1%

레버리지 ETF 전체 거래량은 하루 만에 9억3,297만주에서 2억4,192만주로 74.1% 급감했다. 전자신문에 출연한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이 규제가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와 단타 쏠림을 억제하는 데 실질적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레버리지 수요를 옥죄는 규제가 다음 거래일 이후 반도체주의 추가 상승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규제가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유동성을 줄이는 양날의 검이라는 점은 투자자들이 인지해야 할 부분이다.

6. 환율·채권과의 연결 — 3각 공조와 5.22% 국채금리

주식시장만 요동친 것은 아니다. 7/31 원·달러 환율은 13.4원 내린 1,424.0원으로 마감했고, 엔화는 880원대까지 떨어지며 환전·예금 수요가 동시에 늘었다. 일본 당국은 엔·달러 환율이 157엔 부근까지 급락하자 개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으며, 외신은 한국과 일본의 환율 방어 공조에 미국이 가세하는 '3각 공조' 가능성을 보도했다. 한은이 발표한 2분기 외환거래액은 1,214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 급등과 환율 안정이 맞물리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채권시장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연준의 워시 의장 회견 중 5.22%까지 급등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고, 장중 한때 5.246%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5회 연속 동결했지만, 위원 3명이 인상을 주장하며 6월 만장일치에서 첫 이견이 나왔다. 미 6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1% 상승으로 예상치를 하회했고, 2분기 GDP 성장률은 1.5%로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장기금리 상승은 여전히 증시의 잠재적 부담 요인이다.

📊 설명: 7/31 기준 환율·금리 지표를 한눈에 정리했다. 주식시장의 폭등과 채권시장의 발작이 같은 날 동시에 일어난 '혼돈의 하루'였다.

지표수치전일 대비 / 비고
원·달러 환율1,424.0원-13.4원
엔·달러 환율157엔 부근일본 당국 개입 관측
엔화 환전 환율880원대환전·예금 수요 동반 증가
미 30년물 국채금리5.22% (장중 5.246%)2007년 이후 최고, 워시 회견 중 급등
국고채 3년물3.831%美금리 여파 동반 상승
연준 기준금리3.50~3.75%5회 연속 동결, 위원 3명 인상 주장

더벨에 출연한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57.4%로 소폭 둔화됐다고 전하면서도, JP모건이 인상 시점 전망을 올해 12월로 앞당긴 점을 짚었다. 워시 의장이 "장기금리 상승은 연준 신뢰"라고 말한 것과 달리 채권시장은 물가 대응 실패 위험에 투자자가 대비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장기금리 상승은 곧 빅테크 밸류에이션을 옥죄는 요인이라, 5.22%의 30년물 금리가 8월 증시의 최대 변수로 남는다.

7. 역사와의 대화 — 2008년·2020년과 이번 폭등의 공통점

이번 폭등을 역사적 좌표에 올려놓으면 그 의미가 더 선명해진다. 2008년 10월 30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는 11.95% 올라 17년 넘게 최고 기록을 지켜왔지만, 2026년 7월 31일의 17.91%가 이를 17년 만에 갈아치웠다. 한국경제는 글로벌 시장과의 비교도 제시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대공황 시기인 1933년 15.34%, 나스닥지수는 2001년 연준의 '빅컷' 당시 14.17%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날 코스피의 상승률은 그 두 기록을 모두 웃돈다.

필자가 보기에 이번 사태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1,400선까지 추락했고, 이후 초저금리와 유동성 공급을 등에 업고 2년여 만에 두 배 이상 반등했다. 이번에도 28~29일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라는 초유의 사태 뒤 하루 만에 사상 최대 폭등이 나왔다는 점에서 '공포의 정점 = 반등의 출발점'이라는 패턴이 반복됐다. 다만 2020년의 반등은 연준의 전폭적 유동성 공급이 뒷받침했지만, 지금은 연준이 동결을 유지하고 위원 3명이 인상을 주장하는 환경이라는 차이가 있다.

📊 설명: 글로벌 증시 역대 일일 상승률 상위 기록을 비교했다. 코스피의 17.91%는 어떤 역사적 사건보다도 가파른 하루였다.

시장날짜상승률배경
코스피2026.7.31+17.91%AI 회의론 완화 + 디레버리징 종료 기대
코스피2008.10.30+11.95%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종전 기록)
다우지수1933년+15.34%대공황 시기
나스닥2001년+14.17%연준 '빅컷' (기준금리 0.50%p 인하)

역사적 비교가 주는 교훈은 '기록은 언제나 깨지고, 폭등의 다음 날은 또 다른 변동성'이라는 점이다. 31일 장 마감 후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가 시장 추정치를 7% 밑도는 영업이익(1조2,700억엔)을 발표하자 애프터마켓에서 SK하이닉스 주가가 소폭 하락한 것은 그 예고편이었다. 52주 범위(3,079~9,386)와 한 달 전 최고치 9,114.55 대비 -27.64%라는 수치를 보면, 이번 폭등이 '회복의 시작'인지 '반등의 끝'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8. 바닥인가, 기술적 반등인가 — 전문가 진단과 투자 전략

증권가의 의견은 '공포의 정점은 지났다'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8조원대 외국인 순매수에도 추세 전환 여부에는 신중론이 공존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MS에 이어 아마존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투자 확대 기대가 다시 강화됐다"며 "견조한 본업 실적과 풍부한 잉여현금흐름(FCF)을 바탕으로 대규모 CAPEX를 지속할 여력을 확인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여전히 과매도·낙폭 과대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방향성을 가를 일정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빅테크의 3분기 실적이 확인되는 9~10월에야 방향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니투데이는 8월에 팔란티어·AMD·샌디스크 등 주요 기업 실적과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지수(8월 7일 발표)가 남아 있다고 짚었고,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시타델의 레버리지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인수에 따른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과 과매도권 인식 확산 등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직 반등했다"며 "수급 불안 요인이 걷히는 가운데 바닥 다지기 국면 진입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설명: 7/31 폭등 이후 시장의 방향성을 둘러싼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의 진단을 정리했다. 공통된 키워드는 '디레버리징 종료'와 '실적 확인'이다.

전문가소속핵심 견해
이경민대신증권 연구원디레버리징 막바지, 강제매도 물량 소화 기대가 투자심리 자극
강진혁신한투자증권 연구원빅테크 CAPEX 지속 여력 확인, AI 투자 기대 재강화
이재원유안타증권 연구원개인 순매도 물량을 외국인이 받아내는 구도
한지영키움증권 연구원여전히 과매도·낙폭 과대 영역
백영찬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빅테크 3분기 실적 확인되는 9~10월에 방향성
임정은·태윤선KB증권 연구원디레버리징 해소로 수직 반등, 바닥 다지기 진입 기대

투자 전략 측면에서 짚어둘 재료도 있다. HD현대는 2분기 매출 22조4,094억원(+30.2%), 영업이익 4조1,246억원(+262.2%), 순이익 3조1,732억원(+550.2%)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고, 두산은 SK실트론 지분 70.6%를 2조3,000억원에 인수하며 반도체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일본 정부가 2040년까지 370조엔을 투입하기로 한 반도체 육성 정책에 힘입어 ACE 일본반도체 ETF의 1년 수익률은 88.94%에 달했다. 반도체 수출이 2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서며 7월 수출이 역대 2위를 기록한 점도 실적 신뢰성을 뒷받침한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결론을 정리하면 이렇다. 이번 폭등은 'AI 거품론'이라는 관념이 '빅테크 실적'이라는 사실 앞에 후퇴한 사건이며, 8조원대 외국인 순매수와 10조원대 개인 순매도가 동시에 나온 수급의 분기점이다. 내 생각에는 단기적으로는 6,595.45를 기준으로 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9~10월 빅테크 실적 시즌까지는 '팔란티어·AMD·샌디스크 실적과 미 30년물 5.22% 금리' 두 가지를 동시에 지켜봐야 한다. 2008년의 기록을 17년 만에 갈아치운 이날의 폭등이 역사의 한 줄로 남을지, 새로운 추세의 첫 페이지가 될지는 결국 '실적과 금리'가 답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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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ias por compartir tu perspectiva. En temas de finanzas hay mucho ruido y poca sustancia, tu post se toma el tiempo de ir al fondo del asunto. @daily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