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팀#652]용리단길 파스타전문 오네스토(onesto)

in #kr5 hours ago

26년 어린이날~!!
용산공원을 거쳐 처음으로 용리단길에 다녀왔다. ~단길이 많은 건 알았지만, 용히단길은 또 처음 들어봤다.
날씨도 맑고 화창하고, 감기가 몸을 좀 괴롭혔지만, 특별한 일정도 없어서 가볍게 나선 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를 많이 하고 가면 살짝 심심할 수 있는데, 그냥 동네 산책하듯이 보면 나름 괜찮은 곳이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신용산역 쪽으로 나오자마자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높은 빌딩들이 있는 지역인데도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바로 골목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그 사이사이에 카페랑 식당들이 늘어선 골목. 조금 더 걸어가면 삼각지역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그쪽이 흔히 말하는 용리단길 느낌이 더 강하게 나는 구간이었다.

전체적인 인상은 생각보다 화려한 “핫플 거리” 느낌은 아니었다. 성수처럼 넓고 북적이는 상권도 아니고, 가로수길처럼 길 하나를 중심으로 쭉 이어지는 구조도 아니었다. 대신 작은 골목 안에 가게들이 흩어져 있는 형태라서, 걸어 다니면서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동네였다.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가게들도 많아서 그런지, 일부러 꾸며놓은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분위기가 더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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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고민하다가 피자랑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Onesto에 들어갔다. 웨이팅이 없는 게 제일 큰 이유였고, 분위기도 괜찮아보여서였다.
오히려 조용히 식사하는 분위기의 레스토랑이었다. 그래선지 주변에 소개팅 분위기를 풍기거나 데이트 하는 커플이 많아보였다.
피자와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전체적으로 맛은 무난하게 괜찮았다. 특별히 튀는 맛이라기보다는 안정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느낌이라 부담 없이 먹기 좋았다.
다만, 330미리 정도의 맥쥬가 만원이라닛! 요즘 시세를 내가 모르는 것인가?
(이러니 다들 그냥 집에서 한 술~ 그러니 가격은 더 상승? 악순환인가?)

식사 후에는 주변을 조금 더 걸어봤는데, 확실히 용리단길은 뭔가를 보러 오는 곳이라기보다는 그냥 천천히 걷는 동네에 가까웠다. 카페도 많고 술집도 많아서 저녁 시간에는 분위기가 또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낮에는 비교적 조용하고, 골목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느낌이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용리단길은 엄청난 볼거리나 대표 맛집이 있는 곳이라기보다는, “적당히 걷고, 적당히 먹고, 적당히 쉬기 좋은 골목”에 가까웠다. 기대를 너무 크게 하고 가면 아쉬울 수 있지만, 가볍게 산책 겸 다녀오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다음에는 저녁 시간대에 와서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한 번 보고 싶다.
너무 ‘핫‘하지 않아 마음에 들었던 용리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