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869]봄에는 미더덕 회!

in #kr10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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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역시 미더덕 회!

처음 먹어본 사람들은 종종 멍게랑 헷갈려 하는데, 미더덕은 또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다. 딱 한입 씹는 순간 “톡” 하고 터지면서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 그 향이 진짜 봄 바다를 그대로 담아놓은 느낌이다.

나는 특히 생미더덕 특유의 향을 정말 좋아한다. 너무 비리기보다는 시원하고 짭조름하면서도 바다 내음이 확 올라오는 그 느낌. 초장 살짝 찍어 먹으면 향이 더 살아난다. 씹을 때마다 오독오독하면서도 약간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도 매력적이다. 부드럽기만 한 해산물이 아니라 적당히 탄력이 있어서 계속 손이 간다.

보통은 찌개나 해물탕에 들어간 미더덕을 많이 접하지만, 생으로 먹는 미더덕은 또 완전히 다른 음식 같다.
어릴 땐 찜이나 찌개에 든 걸 껍데기까지 잘 씹어먹었다. 맛보다 씹는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향도 훨씬 진하고 식감도 살아 있어서 술안주로도 정말 좋다. 소주 한잔 곁들이면 바다향이 더 잘 느껴지는 듯.

지금 계절에 딱 생각나는 봄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