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국립공원의 막내, 사패산-3 고양이바위, 제2보루, 제3보루, 우주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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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국립공원의 막내, 사패산-3 고양이바위, 제2보루, 제3보루, 우주선바위

전문 암벽을 타는 클라이머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산행에는 그리 거창한 재능이 필요하지는 않다. 등산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체력과 겸손이다. 산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대부분은 오만과 과시욕에서 비롯된다. 지나친 자신감은 순식간에 방심과 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건넌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발을 내딛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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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암벽등반은 단순한 기술보다 담력이 우선시되는 영역이다. 담력 역시 경험이 쌓이면서 어느 정도 극복되기도 하지만, 천성적으로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겁이 많은 사람에게는 유독 힘든 일이다. 힘이 센 것과 바위를 잘 타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예전에 보디빌더처럼 체격이 우람한 남성이 그리 높지도 않은 바위 앞에서 겁에 질려 벌벌 떠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정작 그의 아내로 보이는 가냘픈 체구의 여성은 가볍게 바위를 뛰어 올라가며 "쉬우니까 빨리 따라와 보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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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신경이 다소 부족한 아내와 지속적으로 함께 산에 다닐 수 있는 이유도 바로 등산이 가진 이런 정직하고 포용적인 특성 덕분이다. 복잡하고 매연 가득한 도심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등산만 한 활동이 없다. 만약 등산을 기록 경쟁을 벌이는 마라톤처럼 대한다면 동행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산행의 참된 의미는 육체적 한계 도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얻는 정신적 안정감에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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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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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마당바위에서 제1보루로 가는 길목에서 만날 수 있는 바위다. 길가에 있어 찾기 쉽지만, 무심코 지나치면 그 존재를 알기 어렵다. 내가 처음 인터넷에 소개했던 이 바위는 처음 본 순간 고약한 고양이의 얼굴이 연상되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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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제2보루(堡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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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산28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둘레는 약 172m, 긴 축의 지름은 66m 정도다. 사패산 제1보루에서 서쪽으로 200m쯤 떨어진 해발 390m 봉우리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다. 사패산 일대의 보루들은 산세가 비교적 가팔라 지형에 맞춰 성의 높낮이와 길이, 지름을 각기 다르게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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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제2보루는 자연 암벽을 성벽의 일부로 최대한 활용하고, 지형이 취약한 부분에만 석축을 쌓아 올렸다. 바위 하단부에서는 신라 및 통일신라 계통의 토기가 출토되었으며, 고구려 토기로 추정되는 회청색 경질 토기 조각도 함께 발견되어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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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제3보루(堡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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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산 35-2번지 일대에 자리한다. 둘레 약 250m, 긴 축의 지름은 100m에 이르며, 다른 보루들에 비해 성벽의 잔존 형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성 내부에는 가뭄이나 성채 고립 시 물을 받아두었던 집수(集水) 시설 추정 흔적도 남아 있다. 사패산 동쪽 능선 끝자락의 해발 324m 봉우리에 북동-남서 방향으로 길게 놓여 있으며, 이곳 역시 고구려계 토기 조각을 포함한 삼국시대의 토기 편들이 수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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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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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보루에서 제1보루로 이동하는 길목에 자리한 이 바위는 마치 외계인이 타고 온 UFO 우주선을 쏙 빼닮았다. 예전에 혼자 사패산을 찾았다가 잠시 길을 잃고 헤매는 바람에(일명 '알바') 우연히 만난 바위이기도 하다. ET가 우주선에서 바로 나올 것 같은 영상이 그려졌다. 아름다운 지구라는 별에 방금 착륙한 우주선이 아침 영롱한 햇살을 받으며 다소곳이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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