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3 신선대(神仙臺)

in #kr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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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3 신선대(神仙臺)

등산은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활동이다. 육체적으로도 훌륭한 운동이지만, 건강한 정신을 위해서는 거의 필수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산에 오를 때 심폐 기능을 강화하거나 허벅지 근육을 키우겠다는 욕심보다는 유유자적(悠悠自適)을 즐기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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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이란 속세의 물정이나 얽매임에서 벗어나, 한가하고 여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즐기며 사는 모습을 의미한다. 정상까지 몇 시간 안에 가겠다는 조급한 목표 없이, 발걸음 닿는 대로 걷다가 힘들면 쉬어 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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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마치 경주를 하듯 산에 올랐다. 누군가 나를 질러서 먼저 앞서가면 알 수 없는 오기와 승부욕이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그때의 등산은 내게 마라톤 시합의 연장이자 훈련의 한 방편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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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산을 찾는 날이 쌓여갈수록, 빨리 정상에 도달하거나 체력을 단련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바로 '완전한 휴식'이다. 육체를 단련하는 일이야 굳이 산이 아니더라도 달리기나 웨이트 트레이닝만으로 짧은 시간 내에 충분히 가능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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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仙人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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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는 일반 등산객이 오를 수 없는 도봉산의 최고봉 자운봉을 대신해, 명목상 정상 역할을 하는 봉우리다. 해발 726m로 자운봉보다 약 4m 낮지만, 바로 옆에 맞닿아 있어 자운봉을 바라보기에는 최고의 조망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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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를 떠나 산속에서 신통한 능력을 얻고 유유자적하게 사는 존재를 '신선(神仙)'이라 한다. 따라서 신선대(仙人臺)란 '신선이 머물거나 노닐던 바위 봉우리'라는 뜻을 지닌다. 도봉산은 예로부터 기암괴석과 웅장한 바위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마치 신선들이 노니는 선경(仙境)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신선대 바로 옆에는 선인봉(仙人峰)도 자리하고 있어, 이 일대가 신선과 관련된 고즈넉하고 예스러운 멋을 담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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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명이나 문학, 일상 언어에서 '신선'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이는 데는 한국 특유의 자연지리적 환경과 고대부터 이어져 온 영성적 사상 배경이 깊게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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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仙(신선 선)'을 풀어보면 人(사람)과 山(산)이 합쳐진, 즉 '산에 사는 사람'을 뜻한다. 국토 대부분이 기암괴석과 웅장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악 지형이기에, 우리 조상들은 구름이 깎아지른 바위 봉우리를 감싸 안는 신비로운 산세를 보며 자연스럽게 "저곳이야말로 속세와 떨어진 신선의 세계(선경)"라고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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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너무 유유자적이라 문제입니다. ㅎㅎㅎ 러닝도 설렁설렁 입니다.

성격 나름입니다. 좋고 나쁘고는 없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