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국립공원의 막내, 사패산-1 원각사(圓覺寺), 원각폭포(圓覺瀑布)
북한산 국립공원의 막내, 사패산-1 원각사(圓覺寺), 원각폭포(圓覺瀑布)
인간만큼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은 없다. 그 적응력 덕분에 육체적으로 약한 축에 속하는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 되었다. 교육이나 훈련 역시 이러한 적응력을 이용한 기술이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도 반복하다 보면 적응되어 아무렇지 않게 해내게 된다.
우리는 이 적응력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믿어야 한다. 한두 번 해보고 안 된다고 포기해 버리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기술이나 지식은 산술적(선형적)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감지되지 않더라도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계단식으로 한 단계 점프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2026.06.25
운동 능력이 조금 뒤처지는 아내를 굳이 산에 데리고 다니는 이유도 바로 적응력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다녀와서 다리가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것은 그만큼 적응해 가고 있다는 반가운 증거다. 산행할 수 있는 요일이 정해져 있다 보니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도 길을 나섰다. Y가 가르쳐 준 사패산 원각사 코스를 따라, GPS를 켜고 발걸음을 옮겼다.
전철을 타고 가능역에서 내려, 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360번 버스로 환승한 뒤 ‘원각사(사패산 입구)’에서 내렸다. 여기가 오늘의 들머리다. 원각사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조금 징그러운 송장메뚜기로 보이는 곤충들이 활발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원각사(圓覺寺)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어두니골 깊은 계곡에 자리한 원각사는 고려시대부터 절터가 내려오던 역사 깊은 곳이다. 1900년대 초에 현재의 위치로 내려와 새로 자리를 잡았고, 1980년대에 대웅전을 새로 올리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원각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대웅전 앞마당의 거대한 청동좌불상이다. 병풍처럼 둘러선 사패산 능선과 어우러져 한층 더 웅장하고 거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각사 바로 위쪽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제1, 제2 원각폭포가 나타난다.
원각폭포(圓覺瀑布)
사패산 원각사 바로 위쪽 계곡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원각폭포(圓覺瀑布)는 도봉산·사패산 구역에서 보기 드물게 웅장한 물줄기를 자랑한다. 사패산 최단 산행 코스의 하이라이트이자 계곡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곳으로, 제1폭포와 제2폭포가 연이어 이어진다. 특히 추운 겨울이 오면 폭포 전체가 거대한 빙폭(氷瀑)으로 변신하여, 하얀 얼음 기둥이 만들어내는 겨울산 특유의 장관을 선사한다.
하단 사찰인 원각사(圓覺寺)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 폭포는 불교에서 ‘원각(圓覺)’이 모나지 않은 온전하고 완전한 깨달음을 뜻하듯, 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마음의 번뇌를 씻어내고 깨끗한 본성을 깨닫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처님의 자비처럼 폭포수가 콸콸 쏟아져 내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