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동산 원미산-2 원미산(遠美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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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동산 원미산-2 원미산(遠美山)

진달래동산으로 유명한 원미산은 사실 '산'이라 부르기에는 민망한 수준이다. 등산보다는 인근 주민들의 나들이에 어울리는 나지막한 동산에 가깝다. 부천시에서 의도적으로 15만 그루의 진달래를 심어 군락지를 조성하지 않았다면, 아마 누구도 일부러 이곳을 찾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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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작다 보니 끝 지점인 소사까지의 거리도 얼마 되지 않았다. 소사 인근에 가볼 만한 곳이 있는지 찾아보았으나 마땅한 곳이 없어 결국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하산길 중간쯤 정자에는 김밥과 막걸리를 펼쳐놓고 즐기는 산악회 회원들이 여럿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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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산을 좋아하지만, 산악회에 가입해 단체로 움직이는 것은 선호하지 않는다. 물론 초창기에는 나도 산악회를 기웃거린 적이 있었다. 초행길을 안내받을 수 있고, 하산 후 나누는 술 한 잔의 즐거움도 분명 있다. 하지만 수십 명이 몰려다니면 시간이 지체될 뿐 아니라, 산행 그 자체보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오는 이들이 꼭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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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동네 일자산에서 만난 사람의 소개로 어느 산악회에 가입했던 적이 있다. 그곳은 산행보다 둘레길 위주의 가벼운 나들이가 주였고, 주로 먹고 마시며 노는 데 집중하는 친목 클럽 같았다. 버스 안에서부터 술판이 벌어지고 노래가 이어졌으며, 심지어 어떤 여성 회원은 노골적으로 내게 추파를 던지기도 했다. 그런 경험들이 나를 산악회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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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산(遠美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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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산은 부천시 원미동, 춘의동, 역곡동, 소사동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어 부천 시민들의 허파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산세가 완만하여 부천 둘레길 1코스(향토유적길)의 핵심 구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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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초면 약 15만 그루의 진달래가 산비탈을 빽빽하게 메운다. 167m라는 낮은 고도 덕분에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사진작가들에게는 수도권 최고의 봄꽃 출사지로 손꼽힌다. 정상의 팔각정인 원미정에 오르면 부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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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의 이름에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흥미로운 설화가 전해진다. 옛날 한 부평 부사가 이곳에 부임하여 주변 산세를 둘러보던 중, 동쪽의 산이 아침 해를 향해 절을 하는 듯한 아름답고 상서로운 형상을 띠고 있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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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감탄한 부사가 “멀리서 보아도 참으로 아름다운 산(遠美山)”이라 칭송한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아침 해를 맞이한다는 뜻의 조마산(朝馬山), 혹은 꼭대기라는 뜻의 '멀'과 산이라는 뜻의 '미'가 합쳐진 멀미산이라고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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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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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보러 가고 싶네요.^^

봄에는 진달래가 최고의 상품입니다.

화창한 날씨가 사진에도 드러나요.
모여성으로부터 눈길을 받을 정도의 훈남이심! ㅋㅎㅎ

애구... 전혀 아닌데... 하여튼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