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국립공원의 막내, 사패산-5 물개바위, 버섯바위, 한반도바위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3 hours ago

b-DSC07597.JPG

북한산 국립공원의 막내, 사패산-5 물개바위, 버섯바위, 한반도바위

타고난 성격을 바꾸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토끼를 호랑이로 만드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갈등 또한 이 타고난 성격을 개조해 보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었다. 지난 수십 년간 느긋하고 운동을 싫어하는 아내를 바꿔보겠다며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b-DSC07616.JPG

b-DSC07645.JPG

b-DSC07646.JPG

아내는 무언가를 잘해내려는 의지 자체가 별로 없어 보인다. 세상 모든 일을 꼭 잘할 필요는 없다지만, 아주 작은 일에서 조차 남에게 뒤처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간의 속성일진데, 아내는 그런 것쯤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하다. 이것이 바로 '성격 차이'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까지 수십 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바뀌지 않는다면, 결국 내가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b-DSC07664.JPG

b-DSC07672.JPG

b-DSC07677.JPG

물개바위

b-DSC07602.JPG

물개바위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켜든 귀여운 물개를 연상시킨다. 크기가 아담해 정원석으로 삼아도 좋을 법하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물론 이를 옮기는 행위는 불법이기도 하거니와, 바위는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가장 빛을 발하는 법이다.

b-DSC07603.JPG

b-DSC07607.JPG

b-DSC07604.JPG

수영을 잘하는 사람을 흔히 '물개'라 부르는데, 한때 나도 그런 별명을 가졌던 적이 있다. 아마추어 시합이었지만 전국 수영대회에 출전해 87개의 메달을 땄었다. 특히 러시아에서 침투용으로 개발했다는 모노핀 대회에서는 신기록도 몇 개 세운 적이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b-DSC07626.JPG

b-DSC07600.JPG

b-DSC07599.JPG

버섯바위

b-DSC07595.JPG

이름 그대로 커다란 바위 윗부분이 갓 모양처럼 넓게 퍼져 있어 거대한 버섯을 닮은 것이 특징이다.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 작용을 거쳐 형성된 화강암 바위로, 멀리서 보면 진짜 독버섯이나 송이버섯처럼 보일 만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b-DSC07623.JPG

b-DSC07640.JPG

b-DSC07625.JPG

한반도바위

b-DSC07615.JPG

버섯바위 근처에는 한반도 지도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지도바위'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앞에서 보면 지도 모양이지만, 옆에서 보면 '물개바위'가 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바위가 보는 위치에 따라 두 가지 다른 형상을 띠는 경우는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다.

b-DSC07608.JPG

b-DSC07611.JPG

b-DSC07613.JPG

등산코스

KakaoTalk_20260710_151255666.jpg

KakaoTalk_20260710_151255666_01.jpg

KakaoTalk_20260710_151255666_02.jpg

우거지 순대국

b-DSC07679.JPG

오늘의 날머리인 회룡역까지 왔다. 근처 식당, 우거지 순대국밥집에서 감자탕에 막걸리를 한잔했다. 아내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지만 등산 후 막걸리는 한 잔 정도는 하는 편이다. 하산주 마시러 등산한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산객이 많다. 그 만큼 땀 흘린 뒤 마시는 한잔은 어떤 진수성찬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다.

b-DSC07680.JPG

b-DSC07684.JPG

b-DSC07690.JPG

b-DSC0770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