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IX 35화

in #krsuccess2 days ago

[판데모니움 홀]
지탄 : 쫑알쫑알 시끄러운... 꼬맹이들이로군... 꼬맹이는 모른다고... 어른의 세계라는 게 있다는 걸...
프라이야 : 고전하고 있나 보네.
샐러맨더 : 성가신 놈이군, 정말.
프라이야 : 혼자 가다니... 무모한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지탄 : ......
샐러맨더 : 남에겐 참견하면서 네 일은 혼자 해결하려는 거냐?
지탄 : 도와주지 않아도 저딴 적쯤은,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다구...
프라이야 : 기다려, 지탄!!
샐러맨더 : ......
지탄 : !?
스타이너 : 크악~!!
쿠이나 : 아이야ㅡ!!
스타이너 : 이 정도로는 쓰러지지 않소!!
쿠이나 : 맛있게 요리해 주겠다해!
지탄 : 스타이너... 쿠이나... 너희들까지...
스타이너 : 우리야아~!!
쿠이나 : 아쵸오ㅡ!!
지탄 : 너희들...
스타이너 : 늦었소! 지탄! 흥!! 저 정도 상대, 간단하오!
쿠이나 : 지탄, 우리를 두고 가면 안된다해. 지탄이 계속 맛있는 게 있는 곳으로 데려가 줘야 한다해!
스타이너 : 아직 공주님께 어울리는 남자인지, 확인이 끝난게 아니오!
지탄 : 이제 내버려 둬... 너희들에게 더 이상 폐를 끼칠 수는 없어.
스타이너&쿠이나 : ......
지탄 : 모두 고만고만한, 참견쟁이 바보들 뿐이군... 하지만... 알고 있어... 내가 가장, 바보 멍청이라는 것쯤은.

지탄 : 대거!!
대거 : 이게... 네가 찾은 대답이야?
지탄 : 대거...
대거 : 그렇게 혼자서만 해결하려고 하는구나...
지탄 : 이해해줘... 모두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
대거 : 우리는 동료잖아!?
지탄 : 그래서야! 그렇기 때문에 모두를... 나는 가이아 사람이 아니야... 까딱했으면 내가 알렉산드리아를 파괴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구... 그런 내가 태연하게 같이 다닐수 있겠어!?
대거 : ...지탄은 항상, 우리들을 지켜봐 주었어... 하지만 지탄은 모르고 있어... 우리들도 지탄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지탄이 우리를 지켜본 것처럼, 우리도 지탄을 지켜보고 있었어! 지탄이 우리를 믿어준 것처럼, 우리들도 지탄을 믿고 있다고!! 지탄이 우리를 지켜준 것처럼... 지켜주고 싶어... 지탄을...
지탄 : 대거...
쿠이나 : 그 말대로다. 옛날에 사부님이 말했다해... [맛있는걸 받으면 맛있는걸 준다해, 그게 예의다해] 지탄에게는 아직 맛있는 개구리 안줬다해!
지탄 : 쿠이나...
스타이너 : 네놈을 잠자코 보낸다면, 기사라는게 부끄럽소... 길이 남을 수치! 단념하시오! 지옥 끝까지 따라갈 테니!
지탄 : 스타이너... 헷... 정말, 참견쟁이들 뿐이군...
스타이너 : 피차 마찬가지요!!
대거 : 그럼, 가자!! ...라고 하려고 했는데... 어라? 다른 4명은?
지탄 : ...혹시, 갇혀 버렸다거나?
쿠이나 : 그럴지도 모른다해...
스타이너 : 네놈이 버리고 갔기 때문이오!
대거 : 그래! 정말...
지탄 : 어라라... 미안 미안... 어쨌든, 돌아가볼까... 모두에게!!

프라이야 : !?
비비 : 지탄!!
에코 : 지탄!! 멋대로 먼저 가버리다니, 칫!!
지탄 : 미안했어... 역시... 모두의 힘이 필요해.
비비 : 이제 따돌림은 싫어.
지탄 : 응...
프라이야 : 개운해졌나 보네...
샐러맨더 : 왔다 갔다, 바쁜 놈이군...
지탄 : 하지만, 이제 가야만 해, 가란드를 막기 위해...
에코 : 맞다! 저기... 브란 발에서 모그리가 따라와줬어!
모그리 : 쉬고 싶으면 말해줘 쿠포!
지탄 : 든든하네! 이 기분 나쁜 성도 공략할 수 있겠어.
비비 : 모두 함께니까!
[조작실]
지탄 : 스위치가 있네... 이대로 왔다 갔다 해서는 끝이 안나겠는데...
프라이야 : 진행하기 힘든가 보네.
지탄 : 응...
프라이야 : 이 장치는 우리가 조작하고 너희들은 승강기 앞에서 기다리는 게 어때?
지탄 : 그렇지... 그런 수가 있었네! 너희들이 우리가 진행할 수 있게 이 장치를 조작하고, 우리는 승강기에 올라탄다... 좋아, 그렇게 하자! 부탁해, 모두!!
[메이즈]
모즈메 : 그 앞은 위험할지도 몰라 쿠포... 그래도 갈 거야 쿠포?
[판데모니움]
가란드 : 저기가 우리가 있던 천문대다... 너는 내게 말했지, 우리들의 사신이 되겠다고... 허나 생각해봐라... 생명은 그 자체가, 사신이지 않느냐? 먹기 위해, 살기 위해 다른 생명을 빼앗고... 어떤 때는 피를 나눈 육친조차 그 손으로 죽이기도 하지... 사는 것이 자신의 의미이면서도, 죽이면서 살아가야 하는 아픔... 성숙한 문명의 혼은 결국, 그 아픔을 견디지 못하게 된다.

가란드 : 테라의 혼은 아픔을 잊을때까지 잠들고 새 차원의 새 별에서 살게 되지... 생사조차 초월한 시간... 생사조차 초월한 세계... 그 속에 있어야 하는 거다, 우리는... 삶과 죽음조차 초월한 존재로서!! 지탄... 다시 묻겠다, 너는... 누구냐!?
지탄 : 가란드... 불쌍하구나, 너는... 우리는 알고 있어... 완전하지 않은 나를 도와주는 동료가 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의미가 있다는 걸!
스타이너 : 진정한 자신이 어디 있는지는 모르오! 허나 그런 고민을 하는 나도 나 자신인 것이오!
비비 : 우리들 많이 헤맸지만, 함께라서 찾을 수 있었어!
대거 : 우리는 약한 생명일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함께 하는 거야! 돕는거라고!!
가란드 : ...그렇다면 시험해보지! 죽음의 기로에서도 그 생각을 버리지 않을지!
지탄 : 가란드, 하나만 말해 줘... 네 소망은 뭐야?
가란드 : 알고 있을텐데! 테라의 부활 이외에 또 뭐가...
지탄 : 아니야! 그건 테라인의 소원이잖아? 너 자신은 왜 잠들지 않고 여기서 때를 기다리냐고!!
가란드 : 그건 내가 [관리자] 로서 만들어진 생명이기 때문이다... 삶도 죽음도 초월한 이 세계에 시간을 새기는 것, 그게 내 의미이자 소망이다... 절대적인 존재인 [관리자] 로서! ...제법이구나...
지탄 : 이제 포기해라, 가란드!
가란드 : !?
지탄 : 뭐, 뭐야!?
[인빈시블]
쿠쟈 : 하하하... 아하하하하하!! 이거 웃지 않을수가 없군!? 인빈시블의 혼을 제어하는 힘! 그리고 거기에 흡수된 수많은 강한 혼의 힘! 그걸 가지고 가란드에게 대적하려고 했는데, 이럴수가!? 숨어들 필요도 없이 가란드님은 우수한 제놈만 신경쓰고 있군! 인빈시블은 이제 내 것이다!! 그리고 그 가란드님은... 크크크... 말도 안되는군... 기르던 개에게 손을 물려서 약해졌다니!! 이건 우연 따위가 아냐... 그래... 소위 말하는 운명이라는 거다!! 이 별이 선택한 거다... 이 나를 새로운 지배자로서!! 지금 거기로 가 주마, 마지막 마무리가 아직 남았으니까!

[부유성 판데모니움]
쿠쟈 : ...정말로 나는, 너희를 사랑할 수 밖에 없구나. 테라로의 봉인을 풀어준데다가, 가란드에게 틈을 만들어, 쓰러트려 주다니! 지탄... 우수한, 그리고 사랑스러운 제놈이야, 너는!!
지탄 : 뭐하러 왔냐, 쿠쟈!!
쿠쟈 : 뭐하러 왔냐니 말이 좀 심하구나! 우리는 말하자면 형제 아니냐!!
지탄 : 닥쳐! 네게 형제라고 불릴만한 기억은 없어!
쿠쟈 : 오오, 무서워라... 가란드님... 놈이 테라에 반항하려나 본데요?
가란드 : 뭘 꾸미고 있느냐... 쿠쟈.
쿠쟈 : 꾸미다니 말도 안돼요! 제가 테라를 위해 이 벌레들을 퇴치해 드리지요!! 자, 덤벼라! 테라의 혼과 같은 땅에 잠재워 주마... 그래, 영원히!! 크크크크... 그것도 공격이라고 하는 거야? 느끼게 해 다오, 너희들의 힘을! ...우웃! 이, 이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이... 이것이 트랜스의 힘! 크크크크... 깨달아라, 진정한 힘을!! ...그래, 이거다! 이 힘이야, 내가 원하던 건!! 속에서부터 나오는 혼의 힘! 생명을 없애려 하는 환경에 대한 반발!!
지탄 : 무, 무슨... 소리냐?
쿠쟈 : 트랜스다! 너도 잘 알고 있는 힘일텐데? 하지만, 그냥 트랜스만으로는 너희에게 이길수 없어... 너희들의 생명력은 마치 부리벌레처럼 질기니까. 작은 모그리조차 가진 트랜스의 힘, 그리고 너희의 생명력의 강함을 그루그 화산에서 목격한 나는 생각했지... 간단한 거였어, 힘을 빌리면 되는 거지, 아직 죽지 않은 혼들에게서... 어디서 구했냐고? 인빈시블이야, 너희들에게는 하늘에 떠있는 눈, 이라고 말하면 되려나? 옛날의 마다인 사리, 그리고 이파의 나무, 알렉산드리아에서 그 배는 많은 혼을 빼앗아 제어장치에 흡수해 왔다... 이파의 나무에서 바하무트를 제어함과 동시에, 인빈시블은 강대한 혼을 빨아들였지... 무엇인지 알겠냐?
대거 : 설마...
쿠쟈 : 그래! 네 엄마의 혼이야!! 삶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던 혼!! 인빈시블에 올라탄 나를, 갇혀있던 혼들이 환영해 주었다! 이대로 가란드에게 잡혀 있을 바에야, 내 힘이 되어서 활용되기를 원했던 것이겠지.

쿠쟈 : 그럼, 가란드님? 당신은 이제 쓸모없습니다... 지금까지 수고하셨습니다, 테라를 위해서... 이제부터는 이 내가 테라도 가이아도, 차별 없는 사랑으로 지배해 드리지요...
가란드 : 네놈이 그럴만한 힘을 얻는다 해도 쓸모 없는... 일...
쿠쟈 : 이런, 보기 안좋군요... 가란드님이라는 분이 졌다고 분해하시다니요?
가란드 : 크억!!
쿠쟈 : 크크크... 비참하군요...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가란드 : 다시 한번 말하마... 무의미한 일이다.
쿠쟈 : ......
가란드 : 크어ㅡ억!!
쿠쟈 : 다음은 너희들 차례다... 감사의 뜻으로 고통없이 편하게 죽여 줄까... 아니면 사랑을 담아서 서서히 고통 속에서 죽게 해줄까... 오오, 그렇지! 이건 어떠냐? 내 영원의 왕국을 위해 인간기둥이 되는건! 내 성의 홀에 8개의 기둥... 각각 너희들이 박혀있는... 어떠냐? 오싹하지 않느냐?
지탄 : 누가.. 너 따위에게...
가란드의 목소리 : 넌 영원의 왕국 따위는 만들지 못한다...
쿠쟈 : 그 목소리는... 가란드!? 흥, 아직도 할 말이 남았나?
가란드의 목소리 : 혼의 그릇으로 부적합한 너를, 언제까지나 살 수 있게 만들었을것 같으냐?
쿠쟈 : ...뭐? 무슨 소리냐!?
가란드의 목소리 : 다음에 만들어질 재능있는 제놈, 지탄이 힘을 키울동안만 지속될 혼이면 되는 거였다. 그 이상의 혼의 시간을 네게 주는 것은 위험했지.
쿠쟈 : 무슨 말을 하는 거냐...
가란드의 목소리 : 네 혼에는 리미트가 걸려있다... 그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 비록 내가 죽는다 해도, 너는 세계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고 사라진다는 거다...
쿠쟈 : ...후, 후후후... 재미있는 투정이구나, 내 혼은 곧 끝난다... 그렇게 말하는 거냐? 하하... 대답해 봐, 가란드... 어차피 나를 절망시키려는 농담인 거겠지? ...대답해, 가란드!!

가란드의 목소리 : 영원하지 않은 시간을 위해 만든 사신... 그게 네 존재의 이유다.
쿠쟈 : 존재... 이유? ...난... 쓸모 없다고? 크, 크크크... 그런 바보 같은 말이 있다니? 겨우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힘을 얻었는데, 시한부라고? 죽는다는 거냐... 이 내가? 잃는다는 거냐... 이 혼을? 아하... 아하하하하!! 웃어라, 지탄!! 만들어진 생명, 한정된 생명의 흑마도사들을 비웃어온 내가, 지금 그들처럼 죽는다잖아!? 하하, 이게 웃기지 않으면 뭐가 웃기냐? 가이아에 전란을 가져온 내가, 벌레만한 가치도 없는 그냥 인형이라고?
지탄 : 쿠쟈... 쿠쟈?
쿠쟈 : 인정 못해. 인정할 수 없다... 내 존재를 무시하고 세계가 존재하는 건...!
[외부 통로]
지탄 : 쿠쟈 녀석, 무슨 짓을...
에코 : 지탄!! 어서 여기서 탈출해야 해, 이 탑도 테라도 무너지겠어!!
지탄 : 하지만 어떻게... 부상당한 사람들도 데려가야 하는데...
에코 : 그 배를 빼앗자! 쿠쟈가 인빈시블이라고 부르던 배! 아래쪽에 불시착해 있는거 같아!!
지탄 : 그렇지, 그 수가 있었네... 하지만 역시... 좋아, 그러면 다들 그쪽으로 가줘!
에코 : !?
지탄 : 나는 제놈들을 구하러 갈게! 녀석들에겐 아무 죄도 없어... 못본척 할수는...
대거 : 나도 갈래!
지탄 : 대거!?
대거 : 또 두고 가는건 싫어... 그건 모두들 같은 기분일 거야... 그러니 내가 지켜봐야지!!
지탄 : ...알았어, 저쪽 탑에 있던 워프게이트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먼저 우리는 브란 발로 갈게! 너희들은 인빈시블을 끌고 와줘!

[탈출구]
대거 : 위로 가는 전이장치인거 같네... 여기서 브란 발의 게이트로 돌아갈 수 있을까?
지탄 : 히엑!?
대거 : 왜 그래? 이상한 소릴...
지탄 : 뒤, 뒤에...
대거 : 그냥 눈이잖아? 별거 아니네, 자 가자.
지탄 : 그냥 눈이라... 어이... 상당히 대담해 지셨군요... 저, 저기, 대거...
대거 : 왜?
지탄 : 그... 뭐냐, 아까 일 말인데...
대거 : 왜 그래, 지탄? 아니, 감시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얘기하기가 좀 그런데...
대거 : 아이 참! 그래서 뭐냐구? 서둘러야 하잖아?
지탄 : 그러니까... 아까, 구하러 와주었잖아... 그래서, 뭐랄까... 그... 기뻤어...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었거든...
대거 : 지탄...
지탄 : 감사한다고 말하면 될까?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러니까... 고마워...
[조작실]
에코 : 모두 빨리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이런 낡은 건물, 곧 무너질거라고!!
쿠이나 : ...결국... 테라에서는 맛있는 걸 먹지 못했다해... 저 눈알 정도는 먹을수 있지 않을까해...?
프라이야 : 쿠이나, 뭐하고 있어! 빨리 안오면 두고 갈 거야!
쿠이나 : 워, 원통하다해...
[언덕 위]
지탄 : 아직 이 주변은 괜찮나 보네.
대거 : 빨리 제놈 모두를 피신시키도록 하자!
[게이트 앞]
데거 : 지탄, 여기서 두팀으로 나눠서 모두를 유도하자!
지탄 : 그래, 그럼 대거는 저쪽으로! 인빈시블이 도착하면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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