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송 / 정은숙]
[전송 / 정은숙]
만장처럼 나부끼는
갈꽃의 사열이 아리다
계절의 전송은
꽁꽁 싸매둔 가슴 풀어놓고
단조롭게 지나온 절벽의
흔들림을 마주하게 한다
갈잎 부비며
이별을 준비한 시간
알록달록 치장한 꽃상여의
긴 흐느낌 앞에 고개를 숙이고
덧없음과 슬픔이
농익은 웃음소리 되어
가득 날리는 하늘
떠나는 뒷모습
가슴 뭉클하게 남기고
잠시 머물던 인연인 듯
끝내 스쳐 지나고 있다모두 - 종합 정보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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