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in #steemzzang19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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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나 희 덕---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물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그가 쓸어낼 수 있는 건
바람보다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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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가 가고 연상홍이 피는 계절이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