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j1215 (86)in #kr • 40 minutes ago명상 구일째아침은 더 조용해지고 내 마음의 소란도 한 겹씩 벗겨진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지는 것들이 있고 붙잡지 않아도 머물러 있는 평안이 있다.jsj1215 (86)in #kr • 2 days ago명상 팔일째오늘은 굳이 눈을 꼭 감지 않아도 됐다. 창밖 나무가 흔들리는 걸 보고 식어가는 커피 냄새를 맡고 가만히 숨을 쉬었다.jsj1215 (86)in #kr • 3 days ago명상 칠일째일주일 전의 나는 조용해지면 마음도 금방 편안해질 줄 알았다. 하지만 명상은 평화를 얻는 기술이라기보다 내 마음을 끝까지 바라보는 일이었다.jsj1215 (86)in #kr • 4 days ago명상 육일째사람은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는 걸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다만 매일 몇 분이라도 자기 마음 앞에 조용히 앉는 동안 굳게 엉켜 있던 하루가 아주 조금씩 풀리고 있었다.jsj1215 (86)in #kr • 5 days ago명상 육일째사람은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는 걸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다만 매일 몇 분이라도 자기 마음 앞에 조용히 앉는 동안 굳게 엉켜 있던 하루가 아주 조금씩 풀리고 있었다.jsj1215 (86)in #kr • 6 days ago명상 오일째오늘은 굳이 뭔가를 깨달으려 하지 않았다. 그냥 앉아서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걸 보고 햇빛이 바닥에 조금씩 움직이는 걸 봤다. 마음은 여전히 시끄러웠지만 전처럼 끌려가진 않았다.jsj1215 (86)in #kr • 6 days ago명상 사일째그런데 며칠 앉아보니 사람 마음은 빈방이 아니라 계속 누군가 드나드는 시장같다. 나는 아직도 자꾸 흔들리지만 적어도 이제는 흔들리는 나를 조금 덜 숨기게 되었다.jsj1215 (86)in #kr • 7 days ago명상 삼일째앉는 자세가 조금 덜 어색해졌다 처음엔 조용해지려고 시작했는데 이제는 도망치지 않으려고 앉는다.jsj1215 (86)in #kr • 9 days ago명상 이틀째오늘은 어제보다 조용할 줄 알았다. 기도 비슷한 걸 하다가 갑자기 휴대폰 생각이 났다.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사람은 이렇게 바쁜 존재였다. 아직 평안은 모르겠고 다만 내 마음이 얼마나 지쳐 있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jsj1215 (86)in #kr • 10 days ago명상 첫날명상 첫날은 깨달음보다 산만함을 보는 일이었다. 그래도 딱 십분 도망치지 않고 내 안에 같이 앉아 있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jsj1215 (86)in #kr • 11 days ago아기고양이아기 고양이의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엔 구름도 장난감이 되고 바람도 친구가 된다.jsj1215 (86)in #kr • 12 days ago앵두초여름 햇살 머금고 가지 끝에 붉게 매달린 앵두가 보인다. 작지만 한 알 가득 담긴 앵두만의 시간이 열려있다. 입안에 넣으니 어린시절 새콤달콤한 추억이 번진다.jsj1215 (86)in #kr • 13 days ago그늘오월의 마지막날 햇살은 눈부시게 쏟아지는데 길은 뜨겁지 않다. 나무들이 저마다의 잎을 내어 빛을 조금씩 나누어 가졌다. 그늘이 있는 길은 조금 더 천천히 걸을 수 있어 참 좋다. 오늘 숲은…jsj1215 (86)in #kr • 14 days ago고라니숲의 그늘 끝에 서서 한참을 나를 바라보던 고라니 한마리 푸른 옥수수 잎 사이로 너는 자연의 한 문장이 되어 서있다. 바람 한 줄기에도 귀를 세우고 낯선 기척에 화들짝 놀라 달아난다.jsj1215 (86)in #kr • 15 days ago허스키호숫가에 한 마리 허스키가 멋지게 자리잡고 앉아 있다. 먼 북쪽의 눈밭을 기억하는 눈빛으로 호수를 바라보는 너는 제법 여기도 잘 어울린다.jsj1215 (86)in #kr • 16 days ago금계국노랗게 강가를 덮은 금계국은 햇살이 땅에 남기고 간 작은 웃음 같다. 바람이 불면 수천 개의 노란 마음들이 한꺼번에 고개를 끄덕이며 안부를 묻는다. 물결은 말없이 흐르고 꽃들은 소리 없이 피어나…jsj1215 (86)in #kr • 17 days ago까치까치 한 마리 세상을 오래 바라본다 누군가 온다는 소식처럼 먼 길의 안부처럼 세상을 보고있다. 까치는 꼬리를 세우고 그 눈빛 속에는 들과 마을과 계절이 있다.jsj1215 (86)in #kr • 18 days ago초롱꽃초롱꽃 너는 종처럼 매달려 맑은 침묵을 울린다. 햇살도 소리 없이 담고 비 오는 날도 안으로는 젖지않고 편안하리....! 꽃 송이송이마다 안에서 작은 종소리가 울리고 있을것만 같다.jsj1215 (86)in #kr • 18 days ago2026. 5. 26.죄송합니다ㅠㅠjsj1215 (86)in #kr • 19 days ago노란 창포꽃물가에 노란 창포꽃이 피어나는 겨절인가보다. 산책길에 여기저기 물가에 피어난 창포꽃들이 반긴다. 꽃잎은 작은 등불처럼 켜지고 흐르는 물 위로 천천히 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