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무엇인가?
인생은 무엇인가?/
아침 일찍 서둘렀다.
새벽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새벽'이라는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5시가 넘으면 새벽보다는 '아침'이라는 표현을 쓰게 된다.
내가 새벽이라고 느끼는 시간은 오전 2시에서 3시, 즉 4시 전후다. 물론 겨울철에는 5시도 새벽이라 해도 괜찮아 보인다.
아마 나는 새벽이라는 말을 날이 밝아지기 전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5시 전후는 '이른 아침'이라는 표현으로 지칭하게 된다.
여하튼 오늘 그렇게 서둘렀다. 사실 말 그대로 아주 일찍 새벽에 움직이려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른 아침에 서둘러 쪄낸 옥수수를 가지고 출발했다.
차를 출발하고 첫 번째 신호인 시장 앞에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그렇다.
평소에는 2시간 반에서 3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인데, 네비를 켜고 자주 가는 곳인 괴산 호국원을 목적지로 입력하고 안내를 시작하니 8시 10분 도착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게 가리켜도 20분 이상은 더 걸리겠지 생각하고 달리는데, 생각보다 길이 막히지 않았다.
통행료가 아깝긴 해도 돌아서 좀 더 빨리 갈 수 있는 고속도로에 일찍 올렸다.
실은 우리 동네에서 남쪽으로 향할 때는 조안 IC를 통해 45번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것이 짧은 거리다.
그런데 빙 돌아가는 수동 IC로 들어가면 운행 거리가 많이 길어지고, 고속도로 비용도 1,600원 정도를 더 내야 한다. 7km도 안 되는 짧은 길을 달리는데 1,600원을 더 내려니 솔직히 아깝기도 하다.
하지만 금남리를 거쳐 조안 IC까지 가려면 신호등도 많고, 학교 앞 속도제한, 마을주민 보호 구간에 과속방지턱도 수도 없이 많다.
그래서 마냥 한가할 때는 굳이 돈을 들여가며 멀리 돌아가지 않지만, 경험상 바쁠 때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빠른 길이다.
그래서 오늘은 갈등하지 않고 그렇게 갔고, 괴산 호국원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었다.
자주 가다 보니 길도 낯익어서 좀 속도를 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엄마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늘 점심에 매운탕을 준비하겠다고 해서 더욱 그랬다. 매운탕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나다.
여하튼 잘 다녀왔다.
호국원에 도착하여 인사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다 왔다.
가면서도 그랬지만 오면서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도대체 뭐지? 산다는 게 뭐지? 인연이란 게 뭐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게 뭐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녀왔다. 물론 답은 구하지 못했다. 아주 쉬운 질문이면서도 아주 어려운 것이 ‘인생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마음은 편안하고 좋다.
첫 수확 농작물인 옥수수를 어머니, 아버지에게 먼저 가져다드렸다는 점에서 마음이 흐뭇하다. 오늘 8월 초하루는 아주 잘 지낸 것 같다.
🌽 스티미언 이웃분들을 위한 찰옥수수 나눔
여기서 한마디 덧붙이면, 이제 옥수수가 맛있게 먹을 때가 되고있다.
다음 주부터는 영근 것을 제법 딸 수 있을 거 같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가 있는 스티미언분들에게 옥수수를 맛보여 드리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직접 오시면 30개 정도 직접 따가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오지 못하시더라도 아이들에게 맛있는 찰옥수수를 보내드릴 수 있다.
[나눔 조건]
- 맛있게 드셨다는 이야기와 함께 "스팀이 이래서 좋다"는 내용으로 주변에 자랑많이 하시고 포스팅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 직접 오실 수 있는 분은 오시면 좋고, 못 오시더라도 아이들에게 할아버지가 키운 옥수수를 먹이고 싶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택배비는 착불입니다.)
스팀 가격이 반 달러라도 되면 택배비까지 무료로 보내드릴 텐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 아이 1명: 15개
- 아이 2명: 30개
- 아이 3명: 50개
일단 김칫국부터 먼저 마셔보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인생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게 바로 행복이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 08. 01
천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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