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開封迫頭) - [영화의전당] 2026 로컬 픽, 시간과 빛(부산로컬시네마 데이) (2026 Local Pick, Bright Time(Busan Local Cinema Day)) (2026.07.24)

2026 로컬 픽, 시간과 빛(부산로컬시네마 데이)
2026 Local Pick, Bright Time(Busan Local Cinema Day)
[7월] <망양중복>
<할매>(2011)로부터 십수 년이 지났습니다.
<할매-시멘트정원>(2012), <할매-서랍>(2015), 외전 격인 <월간-할매>(2021)를 거쳐, 할매 연작의 여정은 <망양중복>(2025)에 이르렀습니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재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사람들의 삶터는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지곤의 카메라는 그곳을 찾아가 당당하게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는 할매들의 일상을 기록했습니다.
상을 펴서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은 이 '손주들'에게도 기꺼이 곁을 내어주며 절대로 안 나갈 거라고 했지만, 끝끝내 변화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재개발이 철거한 건 낡은 건물과 골목만이 아니라 그곳에 스민 공동체들이기도 했습니다.
정책과 제도가 의식하지 않았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존재. 김지곤의 카메라는 그들의 일상에 깃든 온기, 한 시대의 풍경, 소박한 이웃들의 시간을 기록해왔습니다.
<망양중복>에서, 할매들은 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화는 남겨진 자손들과 김지곤의 기억, 그리고 달라진 풍경 사이를 서성입니다.
관계가 형식이 된 이 담담한 기록은 하나의 우정, 혹은 애도로 보일 때도 있지만, 현재를 구성하는 시간 속에 기입된 것과 지워진 것들을 겹쳐내며 오늘의 풍경이 디딘 토대를 묻고 또다른 개발로 잃어버릴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김지연)
- 장소 :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 일시 : 2026년6월 26일 (금) 19:30
- 티켓가격 : 균일 5,000원
자세한 내용은 영화의전당 프로그램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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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할머니 댁 있는 곳이라 정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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