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길..] 7.84km 오운완 (목표 5km)
아침 7시, 기온 17도.
선선한 줄 알고 나선 길인데 햇빛은 벌써 여름처럼 쨍쨍했습니다.
도심 산책로 한가운데, 접시꽃이 붉게 피어 있네요.
차가운 유리 건물 앞에서 저렇게 뜨겁게 피어나다니, 안 어울릴 것 같은 풍경이 오히려 더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문득 모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 떠올랐습니다.
꽃은 그냥 피어 있었을 뿐인데, 저는 그 앞에서 누군가를 생각했습니다.
오늘 걸은 7.84km.
발은 길 위를 걸었지만 마음은 울 와이프님 곁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아프지 않길, 영원히..
햇빛은 뜨거웠고, 접시꽃은 붉었고,
저는 그 앞에서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걷는다는 건 앞으로 가는 일인데, 어떤 날은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운완(20260613/7.84/5)


지금 지인 자녀 결혼식에 가는 길인데. 엄청 덥네요.
[booming-kr-auto]
보팅 완료했습니다 🙌
그 시인 덕분에 어쩐지 슬픈 꽃이 되고 말았네요. 저 역시...
가끔 식물의 생명력들을 보면 대단하다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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