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in #steemzzang12 hours ago

타는 듯한 태양도
나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달구어진 구들장 같은 벽을
맨발로 올라간다

깨진 콘크리 틈을 찾아
정오의 불볕 속에서
가장 선명한 노랑을 얻어
꽃을 피우고 마는 민들레처럼

수직의 벽을 딛고
험난한 세상 뼈 없이 태어난 삶에
출렁이는 중심을 찾으며
장돌뱅이 같은 가파른 삶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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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백일홍/ 김종길

나무로 치면
고목이 되어버린 나도
이 8월의 폭염 아래
그처럼 열렬히
꽃을 피우고 불붙을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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