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하자 떠나려던 직장인…짜릿 역전승에 “도파민”

in #steemzzang8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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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한국의 역전승이 확정되자
서울 거리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대형 전광판으로 중계되는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는 시민으로 한때 8000여 명의 인파가 모였다. 낮 최고 기온 28도
에 이르는 더위 속에서도 시민들은 각자 준비한 응원 복장을 하고 “대~한
민국”을 외쳤다.

이날 경기 후반전 13분 체코가 선취 득점을 하자 시민들의 분위기는 일순
간 가라앉았다. 시민들은 각자 이마를 짚거나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했다.
사무실로 돌아가려는 점심시간 직장인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 22분 황인범이 동점 골을 넣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후반 32분 체코 팀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을 때에도 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득점했을 때 못지않게 손뼉
을 쳤다.

후반 35분 오현규가 경기를 뒤집는 득점에 성공하자 시민들은 가장 큰 목
소리로 열광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호루라기가 울리자 시민들은 서로 부
둥켜안고 승리를 만끽했다. 여의도 거리 응원장은 수용 가능 인원인 1000
명을 넘어 1500여 명이 모였다.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거리 응원에 나선 프랑스 여행객 은 “열기가 너무 뜨
거워서 재밌다”라며 “우리 ‘최애’ 선수는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이강인”이라
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시민들은 거리 응원장에 남아 여운을 즐겼다. 붉은 유니
폼을 입은 시민들은 광장 벤치나 주변 카페에 삼삼오오 모여 휴대전화로 경
기 하이라이트를 돌려 봤다. 십수 명이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가를 함께 부르
기도 했다. 스스로 쓰레기를 가져가는 시민도 여럿이었다.

독특한 모습의 ‘이색 응원단’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광화문광장엔 자전거
로 이동하며 연주를 하는 ‘동미자전거음악단’이 등장해 이목을끌었다. 여의도
에선 ‘도심 양 떼 산책’으로 유명한 ‘하양목장’의 양들도 응원 행렬에 참여했
다.

얼굴과 몸에 태극 문양을 그리고 나온 사람은 20만원을 주고 페이스·바디 페
인팅을 받았다며 “흥민이형 한 번만 더 뛰어 줘요”라고 외쳤다.

본문 이미지: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