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기부 한다고...
오늘 알았다.
생활 자체가 은둔형은 아니지만 나이는 어쩔 수 없다.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나 반응이 점점 무뎌지는 걸 어쩔 수 없다.
그나마 스팀과 애터미 덕분에 지금 이렇게라도 세상과 끈을 잇고 있지 싶다.
빅워크라는 게 있다.
오늘 알았다.
그것도 kissteemkr이 도움을 요청한 댓글을 보고 '뭘 하지' 하고 가보니, 그곳에 걸어서 기부한다는 포스팅이 있다.
걸어서 하는 거라면 해야지, 매일 가장 잘하는 게 걷는 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문제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해보고 싶다, 해야 한다.
반드시...
그런데 앱을 설치하고 여차저차해야 한다고 한다.
일단 여기서부터 문제다.
안 해본 일은 어렵다.
쉬운 말로 음식 가리지 않고 무엇이나 잘 먹는다.
그러나 막상 음식을 하라고 하면 라면 끓이거나 감자 찌는 것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다.
할 줄 모르니 밥을 하려면 귀찮고 두렵다.
그러니 간편식을 찾거나 외식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하기는 해야 한다.
걸어서 남 준다는데 이 또한 얼마나 좋은가, 한 달이면 30만 보 이상 기부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거기에 이 국장과 같이하면 50만 보는 가능하지 싶다.
그러면 해야 하는 게 맞다.
그런데 앱을 어떻게 깔지...
막상 해보면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시도하기가 슬쩍 두렵다.
앱을 깔다가 잘못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거 도움받을 젊은 친구가 옆에 있으면 좋은데 주변이 다 늙은 거시기 분들이다.
잘난 아들 둘이나 있고 더 잘난 며느리 둘이나 있다.
그러나 어려운 게 자식이다.
관심사가 다르고 멀리 있으니 더 어렵다.
가까이 살면 "이것 좀 도와주렴" 하면 다 해결될 터인데 그러지 못한다.
자식이라는 게 그렇다.
큰일은 큰일대로, 작은 일은 작은 일대로 부탁하기가 어렵다.
더군다나 그놈들은 지 아버지가 아직도 슈퍼맨인 줄로 알고 있다.
그러니 부모가 어떻게 사는지 아예 관심도 없다.
그냥 잘살고 계시겠지,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시겠지 하는 게 다인 거 같다.
딸이라면 몰라도 아들은 그런 거 같다.
그건 그렇고 일단 그런 게 있구나 하는 건 알았다.
해야지 하는 마음도 먹었다.
그러면 된다.
어떻게든 되게 되어 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말이다.
감사합니다.
2026/08/07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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