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한 채 / 이영춘

in #steemzzang16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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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이 빈 집을 지킨다

벌레 먹은 햇살이 기웃기웃 적막을 건드린다

움칠, 긴 그림자 하나

허공을 가른다

땔감을 진 노인이 노을을 지고 돌아온다

적막이 길게 하품을 하며

노인의 품에 덥석 안긴다

초가 한 채가 온통 우주를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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