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왜 뜨거운 여름에 피나

in #zzan20 hou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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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내내 뙤약볕 아래 서 있었다.
비 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목이 타들어 가는데, 아쉽게도 손에 닿는 시원한 생수 한 병이 없다.
당장 눈앞의 수돗물이라도 틀어 목을 축여야 하나 고민이 깊어지는 순간이었다.

지독한 갈증 속에서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연꽃은 왜 하필 이토록 뜨거운 여름에 피어나는 걸까?'

살면서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생각이었다.
그저 여름이 되면 으레 피는 꽃이려니 했다.
하지만 온몸으로 여름의 열기를 버텨내고 보니,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았다.

모든 생명이 더위에 지쳐 고개를 숙일 때, 연꽃은 가장 뜨거운 햇볕을 받아야만 비로소 단단한 씨앗의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단다.
진흙탕이라는 텁텁한 환경 속에서도 썩지 않고 맑은 꽃을 피우는 건, 어쩌면 그 뜨거운 볕을 온전히 견뎌내며 스스로를 정화했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지금 느끼는 이 지독한 갈증처럼, 연꽃도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물을 갈구하며 꽃을 피워냈으리라.
시원한 물 한 모금이 간절한 오늘 같은 날, 연꽃이 한여름 물 위에서 피어나는 이유를 몸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이해하게 된다.

어느새 7월도 저물어 간다.
치열했던 오늘의 해는 이미 저물어 촉촉한 어둠이 내렸다.
타는 목마름은 곧 시원하게 달랠 수 있겠지.
뜨거운 계절을 버텨내고 있을 세상의 모든 연꽃 같은 이들에게, 시원한 밤바람이 닿기를 바라며 하루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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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this a lotus flower?

8월엔 더 큰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