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생일이다.
오늘이 작은 아들 생일이다.
인연 되어 온 나의 아들이 되었다.
벌써 40년도 넘은 일이다.
83년 오늘이다.
전화가 왔다.
생일이라 생각이 났는가 보다.
낳아주시고 키워줘서 감사하다며
전화를 해온 아들이 대견하다.
그런데 그 아들이 40이 넘었다.
못해준 것도 없는 거 같지만 잘해준 것도 없는 거 같다.
다만 받은 것은 많은 거 같다.
젊었을 때 두 아들은 우리의 희망이었고 행복이었다.
그런 아들이 지금은 그냥 자기 들 거라 잘 사니 고마울 뿐이지 더 이상 기대하거나 희망이 아니다.
이젠 자식이 노후대책이 아니다.
그런 세월은 다 갔다.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이제는 부모가 자식과 같이 늙어가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니 자식이 노후대책이 될 수가 없다.
그때가 좋았다.
아이들 낳아서 키울 때가 좋았다.
그때가 가장 행복한 때였던 거 같다.
그때 작은 아들 태어날 때도 정말 행복했다.
그런데 이놈 자식을 안 낳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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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 잼난것보다 셋이 재미난 게 더 좋은데요….